바다에 처음 가는 사람도, 열 번 간 사람도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같습니다. "사리가 뭐예요? 조금은요?" 이 글 하나로 끝내드릴게요.
물때가 생기는 이유 — 달이 바다를 당긴다
밀물과 썰물은 달(그리고 태양)의 인력 때문에 생깁니다. 한국 서해는 하루에 만조(물이 가장 높음) 2번, 간조(물이 가장 낮음) 2번이 옵니다. 간조와 만조는 매일 약 50분씩 늦어져요 — 어제 간조가 낮 12시였다면 오늘은 12시 50분쯤입니다.
사리와 조금 — 보름 주기의 리듬
달·지구·태양이 일직선이 되는 보름과 그믐 무렵엔 인력이 합쳐져 물이 아주 많이 빠지고 많이 들어옵니다. 이게 사리(대조)예요. 반대로 반달 무렵엔 인력이 분산돼 물이 조금만 움직입니다. 이게 조금(소조)입니다.
| 구분 | 사리 (대조) | 조금 (소조) |
|---|---|---|
| 시기 | 보름·그믐 무렵 | 반달(상현·하현) 무렵 |
| 갯벌 | 멀리까지 드러남 | 조금만 드러남 |
| 해루질 | 최고의 기회 | 잔잔한 연습 기회 |
| 주의 | 밀물도 빨리 들어옴 ⚠️ | 갯벌 폭이 좁음 |
해루질러에게 사리는 명절입니다. 평소 물에 잠겨 있던 간조선 근처의 손 안 탄 포인트까지 걸어갈 수 있으니까요. 단, 빠진 만큼 돌아오는 물도 빠르고 강합니다. 사리 출조일수록 퇴로와 시간 관리가 생명이에요 — 안전 가이드를 꼭 읽어두세요.
"몇 물"이라는 말 — 어부들의 달력
물때표엔 "3물", "7물", "조금", "무시" 같은 말이 나옵니다. 음력 날짜에 따라 물이 움직이는 정도를 1~15 단계로 부르는 전통 체계예요. 지역(서해/남해)마다 세는 법이 조금 다르지만, 해루질 관점에선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:
- 사리 전후 2~3일 — 갯벌이 가장 넓게 열리는 골든타임
- 조금 전후 — 물이 덜 빠지니 멀리 나가는 채집은 비효율
- 무시·1물 — 조금 직후라 물 움직임이 가장 약한 날
해루질에서 진짜 중요한 숫자 — 저조위
같은 사리라도 날마다 간조 때 수위(저조위)가 다릅니다. 물때표에서 간조 시각 옆의 숫자(cm)가 낮을수록 갯벌이 더 드러나요. 경험상 서해 기준 저조위 100cm 이하면 좋은 날, 50cm 이하면 대박 각입니다.
💡 해루에선 이걸 다 계산해 드려요. 스팟마다 저조위·간조 시각·날씨를 종합한 해루질 점수를 매일 매기고, 갯벌 지형 보정까지 합니다. 점수 카드를 탭하면 "왜 이 점수인지" 분해해서 보여드려요.
실전 요약 — 출조 전 30초 체크
- 홈에서 날짜 스트립의 주황 줄(사리) 찾기 — 그 주말이 기회
- 점수 4.0+ 스팟 고르기 (또는 스팟 비교로 둘 중 결정)
- 간조 시각 1시간 전 도착, 간조 후 1시간이면 철수 시작
- 금어기 체커로 잡을 어종이 합법인지 3초 확인
- 잡으면 도감에 기록 — 다음 출조 때 "그날 물때"를 다시 써먹을 수 있어요
물때를 읽을 줄 알면 바다가 시간표로 보입니다. 이번 사리에 시험해 보세요.